"나는 아주 안정적 원자핵을 가지고 있으며, 주기율표 8족 4주기에 속하는 철족원소로 원자번호 26번, 원소기호 Fe, 원자량 55.845g/mol, 녹는점 1538℃, 끓는점 2862℃, 밀도 7.874g/cm3 이고, 지구 핵의 거의 대부분을 이룹니다. 나는 누구일까요?" 안녕하세요! 뜬금없는 얘기에 놀라셨죠? 정답이 뭔지 눈치 채셨죠! 정답은 철(鐵, iron)입니다. 오늘의 주제이기도 하구요. 그럼 '철든 모듈러의 철든 생각', 시작해 볼까요!
<사진 출처 : 포스코건설(광양제철소 2제강 탈린로 전로조업)>
철은 우리가 사용하는 금속의 약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답니다. 지금 주변을 한번 둘러보세요. 여기도, 저기도 철이죠! 우리의 생활에는 물론이고, 인체에도 철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가 음식을 통해 철분을 공급받지 못한다면, 아마도 이글을 다 읽기도 전에 헤모글로빈이 부족해서 빈혈로 쓰러질 테니까요. 이처럼 세상에 없어서는 안 되는 철! 앞서 철에 대한 어려운 이론은 공부하셨으니까 이번엔 철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아 보겠습니다!
<사진 출처 : 포스코건설(포항제철소 5고로)>
옛~날 옛날하고도 아주 먼 옛날. 태초 이래 인류는 석기시대, 청동기시대를 거쳐 철기시대 즉, 철을 쓰게 되면서 비로소 문명(文明)이 시작되었죠. 사실 이러한 톰센의 발전단계에 따른 구분은 아시다시피 도구적 관점에서 문명으로의 진화(進化)를 이야기하는 것이지요. 또한 철은 재료로서도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죠. 철 덕분에 철도, 비행기, 자동차 같은 운송수단도 생기고 강과 바다를 이어주는 다리와 마천루와 같은 고층건물도 만들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흔히 철을 ‘산업(産業)의 쌀’이라고 부른답니다.
*포스코(POSCO)
한국 철강산업 발전의 꿈은, 1960년대 종합제철 건설 계획 수립으로 구체화 되었죠. 1968년 포스코는 포항제철소를 건설하여 우리나라 국가발전 및 국제경쟁력을 확보를 위해 ‘산업의 쌀’인 철을 생산하기 시작했답니다. 포스코는 미래성장의 강력한 의지를 담아 ‘비전 2020’을 새롭게 수립하여,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어릴 적 꿈은 무엇이었나요? 지금 그 꿈을 이루신 분들도 계실 것이고, 아직도 그 꿈을 쫒고 계시는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꿈을 이루었든, 이루지 못하였든, 분명한건 우리는 항상 꿈을 꾸며 살고 있다는 것이죠. 좀 더 멀리, 좀 더 높게, 항상 현재보다 나은 나와 세상을 기대하며 말이죠. 이번엔 왜 ‘꿈’타령이냐구요? 바로 인류의 상상을 현실로 이루게 해준 원소가 바로 철이 아닐까요? 우주선을 타고 달나라에 가는 꿈도, 쇄빙선을 타고 남극에 가고, 땅속 깊은 곳에서 유전을 찾아내는 꿈도, 고층의 스카이라운지에 올라가 도시를 내려다보며 사랑하는 여인에게 프러포즈를 하는 낭만적인 꿈 역시도 철이 있기에 발칙한 상상들을 현실로 이룰 수 있었던 것이죠. 또한, 이러한 철은 미래의 꿈도 이룰 수 있도록 해주지 않을까요?
궁금해요! [Steel VS Iron]
우리는 철을 'Steel'이라고도 하고 'Iron'이라고 하기도 하죠! 이 둘은 같은 걸까요 아님 다른 걸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다른 것입니다.
Iron=원소기호 Fe
Steel=Iron(철)+Carbon(탄소)
Iron은 ‘순수한 철’을 말하는 것이라면, Steel은 ‘철과 탄소가 혼합된 합금’으로 강도가 철보다 높답니다.
유럽의 산업혁명을 통해 새롭게 나타난 건설재료들이 플라스틱, 유리, 시멘트 그리고 철이죠. 철은 철골구조와, 철근콘크리트구조를 통해 대형화된 건축물들을 만들 수 있게 하였고,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를 가질 수 있게 하였죠. 이렇게 고마운 철이 요즘 건축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답니다. 바로 철재 프레임을 기본골조로 하는 프리패브건축방식의 하나인 모듈러건축입니다. 모듈러 건축은 기존의 현장에서 습식으로 축조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공장에서 제작하고, 현장에서 조립하는 신 개념의 건축기술입니다.
<사진 출처 : 포스코A&C>
그럼 이런 모듈러건축에 대해 좀 더 알아보도록 하죠! 아시다시피 전 세계적으로 탄소배출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되고, *교토의정서에 따라 선진국에 이어 개발도상국(대한민국 포함)들도 탄소배출에 대한 규제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건설분야는 전체 탄소배출량의 약 27%정도를 차지할 만큼 엄청난 양의 탄소를 배출하고 있죠. 기존의 자원소비형 건축방식은 폐기물이 과도하게 발생하게 되기 때문에 탄소배출도 많이 발생하게 된답니다. 하지만 모듈러 건축은 자원순환형 건축방식으로 탄소배출을 최소화 하는 친환경 건축이랍니다.
<사진 출처 : 포스코A&C>
모듈러를 구성하고 있는 기본골조는 **3R(Reduce, Reuse, Recycle)개념의 철이죠. 여기에 단열재를 넣고 내장재와 외장재를 붙이고 각종배선 및 배관 설비를 마치고 마감을 한 후, 현장으로 옮겨서 쌓고 조립만하면 비로소 모듈러로 만든 건축물이 탄생되는 것이죠. 모듈러의 가장 큰 장점은 해체와 조립이 용이하고 이축이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예를 들면 여름엔 멋진 해변가에 건물을 지어놓고 겨울에는 해체해서 스키장 근처로 집을 옮겨 다시 조립할 수 있죠. 내장재나 외장재가 맘에 안 들면 중고로 팔거나 일부만 폐기하고 새것으로 교체하면 되고요. 만약 노후화가 되도 기본골조인 철재 프레임을 포함해 각종 자재들은 해체하여 70~90%까지 재사용이 가능하니, 건설폐기물도 획기적으로 줄이고, 돈도 절약할 수 있는거랍니다! 어떠세요? 철(鐵)든 모듈러의 철(哲)든 생각! 대견하죠!
* 교토의정서
1997년 지구온난화 규제 및 방지의 국제협약인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목표에 관한 의정서입니다. 우리나라는 현재까지는 자발적으로 참여하였으나, 2013~17년 의무대상국이 개발도상국에 집중되기 때문에 5월부터 개최되는 대상국 확대협의에서 한국도 동참을 요구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00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4억 3400만톤으로 세계 9위이며, 1990년 이후 배출량 증가가 85.4%로 나타나 세계 최고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의무대상국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3R
폐기물의 원천적인 발생억제(Reduce), 반복적인 재사용(Reuse), 에너지 저소비형 재활용(Recycle)을 통하여 폐기물 발생을 감소시키고, 기존의 자원소비형 사회에서 나아가 자원순환형 사회 실현을 위해 비롯된 용어입니다. 철은 이러한 3R의 대표적인 소재랍니다.
철은 이처럼 모듈러 건축 뿐만 아니라, 모든 건축물에 엄청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철든 모듈러의 철든 생각’은 다음편에서도 이어집니다! 이번에 모듈러가 왜 철로 만들어졌는지에 대해 알게 되셨다면, 다음번에는 철로 만들어진 모듈러가 어떤 모습인지, 더욱 자세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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